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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세 살이 된 개구쟁이 두 쌍둥이 아들을 키우는 유진 씨는 새 집으로 이사하면서 못다 이룬 꿈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아이가 생기기 전까지 오랜 시간 동안 의류업계에서 일한 유진 씨의 관심사는 언제나 트렌드를 쫓는 것이었다. 육아라는 현실의 벽에 막혔던 트렌드에 대한 갈망은 새 집으로 이사온 뒤 인테리어를 하면서 해소할 수 있게 되었다. 집의 전체적인 콘셉트는 '모던 & 미드 센추리'이지만, 톡톡 튀는 오브제들의 조화에는 유진 씨의 센스가 가미되어 더욱 개성 넘치는 하우스가 만들어졌다. 기본적으로 도화지 같은 하얀 벽지에 본인만의 취향이 가득 담기길 바랐던 만큼, 전체적인 톤은 우드와 화이트로 맞춰져 있다. 특히, 바닥재로 선택한 헤링본 스타일의 원목마루는 집안 전체의 분위기를 가벼워 보이지 않게 눌러주면서도 다양한 색감과 잘 어우러진다. 유진 씨가 가장 애정하는 공간은 바로 주방과 거실 사이에 있는 홈카페 및 다이닝 공간이다. 원래 이곳은 한쪽이 유리창으로 되어있어 지저분한 다용도실이 바로 보이는 그야말로 버려진 공간이었는데, 오랜 고민 끝에 가벽을 세우고 아치형 선반을 제작하여 다이닝룸으로 새롭게 변화시켰다. 홈카페 공간은 커피를 좋아하는 부부의 취향을 따라 에스프레소 머신을 두어 언제나 신선한 커피 한 잔을 즐길 수 있다. 바우하우스의 포스터에서 컬러에 대한 영감을 얻는 유진 씨는 원색계열의 가구를 선택할 때 과감하지만 선을 지키는 것을 가장 중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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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조합에 많은 공을 들인 만큼 유니크하고 통통 튀면서도 과하지 않은 컬러의 의자들과 화이트테이블, 우디한 원목마루의 조합은 균형감 있는 믹스매치를 보여준다. 꼭 아이들이 있는 집들은 정리가 안되고 어지럽다는 사람들의 편견을 깨고 싶었던 유진 씨 부부의 바람처럼 다이닝 공간을 비롯하여, 각 공간별로 다른 컬러의 조합과 오브제의 배치를 통해 한층 더 깔끔한 집이 완성됐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유진 씨에게 셀프 인테리어를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팁을 물었다. "셀프 인테리어를 시작함에 있어서 본인만의 확실한 취향을 아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취향을 정확히 알고 나면 가구의 위치부터 멀티탭의 위치까지 이런 것까지 정해야 하나? 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굉장히 세세한 것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야 한다. 그래야 실패가 없고 깔끔한 집을 완성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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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통 창으로 된 한쪽 거실 벽은 마치 자연이 그대로 담겨있어 한 폭의 그림 같은 공간을 완성한다. 자유롭게 공간을 변화시킬 수 있는 모듈소파를 두어 때로는 갤러리처럼, 때로는 영화관처럼 무궁무진하게 변화하는 거실공간은 집안의 전체적인 무드를 완성시킨다. 넓고 단정한 거실의 분위기에는 잎이 적고 줄기가 돋보이는 유니크한 식물과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선 정리도 한 몫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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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화이트 컬러를 베이스로 한 주방은 모자이크 타일을 사용해 깔끔하게 연출했다. 아일랜드식탁부터 다이닝 공간까지 이어진 하부장은 수납은 물론 공간을 연결하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테라조 패턴의 인조대리석 상판과 부드러운 곡선의 아치형 선반은 홈카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다. 톡톡 튀는 강렬한 색깔을 가진 오브제들과 다이닝 공간의 조화로움은 주방에 생기를 가득 불어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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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 가족 모두가 함께 잠드는 공간인 안방은 따뜻하고 코지한 색감으로 채워졌다. 큰 창 옆에 위치한 아카리 조명은 달을 닮아 침대에 누워 잠드는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더하고, 공간 전체에 안락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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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블랙의 시크함이 느껴지는 서재는 업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에너지를 얻는, 그야말로 남편만의 힐링 공간이다. 패션에 관심이 많은 남편은 마네킹을 오브제로 사용하여 본인의 취향을 가득 담은 공간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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